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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      Jul 31, 2020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VANCOUVER LIFE WEEKLY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[안녕? 자연] 코로나19의 역설


          인간 활동 멈추자 땅속도 조용해졌다

























          연구팀이 측정한 전세계 지진소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유럽우주국(ESA)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-5(Copernicus Sentinel-5) 위성이 촬영한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1~3월의 동아시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대기 상황
          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며 큰 인명              은 인공 소음은 그 정확도를 떨어뜨린다.              는 도움을 줬다. 코로나19 봉쇄 전과 후를            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이와같은
          피해를 낳고 있지만 지구는 과거에 비해               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세상의 모든              비교해 인간으로 인한 지진 소음을 보다              상황은 땅 속 뿐 아니라 하늘, 바다에서
          ‘조용해지는’ 역설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             것을 바꾸어 놓았다. 전세계적인 봉쇄령으              명확하게 특성화 할 수 있는 점과 인구밀             도 확인된다. 유럽우주국(ESA)에 따르면
          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로 인간의 발길이 묶이면서 지구도 조용해              도가 높은 지역에서 구분하기 힘들었던 지             올해 봄 유럽과 동아시아의 대기 오염도는
          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국제             진 것으로 이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             진 신호를 보다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            확연히 줄어들었다.
         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               확인된다. 전세계 117개국 268곳의 지진 감          했기 때문이다. 논문의 수석 저자인 벨기에             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멈추면
          을 끊긴 사이 인간 때문에 발생하는 지진              시소로부터 수집된 지난 5월까지의 데이터              왕립천문대 지진학자 토마스 레코크는 "              서 자연스럽게 이산화질소 농도도 급격히
          소음이 급감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               를 분석한 결과 인공적인 지진소음은 지역             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질학적으로              감소한 것이다. 또한 코로나19로 해운량
          과학지 '사이언스' 최신호에 발표했다.               에 따라 최대 50%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             위험한 지역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              이 급감하면서 수중 소음공해 역시 줄어들
           지구는 자연적으로 소음을 만들어내지                타났다.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             다"면서 "이 때문에 자연적인 소음과 인간            어 고래를 비롯한 여러 해양 동물이 모처럼
          만 사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'잡음'도             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1월 말 중국과 3, 4           이 일으키는 소음을 구분하는 것이 갈수              의 휴식을 얻고 있다. 캐나다 댈하우지대
          크다. 곧 자동차와 지하철 등 각종 교통              월 유럽 등지에서 이같은 패턴은 보다 명              록 중요해지고 있다"고 설명했다. 이어 "다           연구진에 따르면 밴쿠버항 인근 두 해저
          수단과 공장 가동 등 사람들의 일상 생활              확 해졌다.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             시 일부 지역의 활동의 원래 수준으로 돌             관측소에서 나오는 실시간 수중 음향 신
          로 인해 진동이 만들어지며 소음을 일으키              인간의 활동 둔화와 지진 소음과의 관계               아가고 있지만 몇달 간의 '침묵'은 소중한            호를 조사한 결과 선박 운항과 관련한 저
          는 것. 특히 지질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하              가 확실하게 드러난 셈이다.                     데이터로 활용돼 새로운 기준선을 제시해              주파음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
          기 위해 지각의 움직임을 연구하는데 이같               이같은 현상은 역설적으로 지질 학계에               줄 것"이라고 덧붙였다.                      발견했다. 박종익 기자 pji@seoul.co.kr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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