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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WW.VANCOUVERLIEFE.COM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COVID-19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August 21, 2020 11


        완치 판정받은 박현 교수의 충고


        “퇴원 5개월… 가슴 통증·피부 변색,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”




       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 너무 달라져

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             보라색으로 변하는 피부 문제 등이다. 완               보건소에서 권유한 재확진 검사를 받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 건강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.                  치로 끝나는 병이 아니었다. 박 교수가 “한            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. 이후에도 보건소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“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와 병원을 찾았지만, 후유증에 대한 정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기나 몸살과 전혀 다른 병”이라면서 “지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를 얻을 수 없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 가슴 통증과 두통, 단기기억상실증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결국 직접 나섰다. 외신을 참고하고, 외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시달린다.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팠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국에 있는 의사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었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 좋아졌다의 반복”이라고 말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 박 교수가 모은 자료를 본 병원 의사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박 교수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 놀라며 “코로나19 후유증이 있느냐”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후유증을 겪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되묻기도 했다. 박 교수가 페이스북 페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비스(SNS)에 본인의 증상을 자세히 적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지 ‘부산47’에 증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 그의 생생한 경험담은 코로나19가 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 이런 이유에서다. 그는 “확진자 치료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최근 온라인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버거운 국내에서는 후유증 정보가 절대적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. 그의 글 덕에 ‘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으로 부족하다”면서 “비슷한 고통을 겪는
       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   로나가 무서운 병임을 새삼 깨달았다’, ‘경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한국 완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”
       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안부 인
        사를 전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에 올린 사진.    각심을 잃지 말자’는 시민들의 각성이 잇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고 했다.
        박현 교수 제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박현 교수가 자신이 겪고 있는 후유증에 대해 알리기 위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따랐다.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박 교수            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 ‘부산47’에 올린 글.           박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
        한국만 완치자 표현… 회복자로 불러야”               는 못내 안타까워했다. 그는 “‘심한 감기처           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47                       2명의 완치자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럼 한번 걸리고 말지’ 하는 안일한 생각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는 “우울증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감
        질병본부 등 후유증 정보 절대적 부족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알              국만 쓰는 완치자라는 표현 대신 외국처               정 조절이 안 될 때, 그분들의 연락을 받고
        영국 등 외국선 이미 재활 시스템 도입               려 주고 싶다”면서 “코로나19 이전과 이후            럼 생존자·회복자라고 불러야 한다”고 주             ‘나 혼자만 이런 것이 아니었구나’ 하는 생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의 삶이 너무 달라졌다”고 했다.                  장하는 이유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각에 위로받았다”고 말했다. 이어 “영국과
        정부, 코로나 사후 관리에 관심 가져야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박 교수는 자가진단을 통해 코로나19                정부가 코로나19 사후 관리에 무신경하            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후유증을 5가지로 분류했다. 머리에 안개              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. 그는 “완치 판             치자 재활 시스템을 도입했다”면서 “우리
         박현(48)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            가 낀 듯 멍하면서 기억과 집중하기가 힘              정 후 몸이 좋지 않아 질병관리본부 대표              정부도 완치자 돌봄에 관심을 가져야 한
       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‘부산 47          든 브레인 포그(Brain Fog), 만성피로, 가       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‘감기니까 집에               다”고 강조했다.
        번 확진자’로 불렸다. 12일 만에 코로나19           슴 통증, 배의 통증 그리고 검붉은 색이나             있으라’는 말만 들었다”고 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근아 기자 leegeunah@seoul.co.kr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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