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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WW.VANCOUVERLIEFE.COM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ISSUE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September 11.2020      9



       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,



        무사히 새끼 출산










         2018년 죽은 새끼를 떠나 보내지 못해 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계속 끌고 다니며 1610㎞를 이동했고, 그
        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녔던 어미 범고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
        가 드디어 새끼를 출산했다고 영국 가디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습도 보였다. 당시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
       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
        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
        해 생후 22년으로, 이 범고래를 관찰하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로 해석했다.
        과학자 사이에서는 ‘J35’로 불린다. 미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한편 J35와 같은 해역에 서식하는 암컷 범
        에 있는 민간 고래연구기관 ‘고래연구센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고래들이 연이어 임신에 실패해 왔다는 점에
        ‘(CWR)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서, J35의 출산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.
        미국 워싱턴주와  BC주 경계 바다에서 J35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전문가들은 밴쿠버에 인접한 해역의 고
        가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래들은 지속적인 영양부족 등으로 인한
         ’J57’로 명명된 새끼는 목격 하루 전인 4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, 이로 인해 임신
        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. 전문가들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실패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해 왔다. 실
        새끼의 상태가 건강해 보이며, 현재는 J35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제로 2017년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
        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개체 또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08~2014년 새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암
       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헤엄치고 있다고 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컷 고래의 3분의 2 이상이 임신에 실패했
        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
         J35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7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범고래의 주 먹이인 치누크 연어의 개체
        말이었다.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비영리단               2년 전 죽은 새끼를 놓아주지 못해 17일간 사체를 끌며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던 범고래가 드디어 무사히 새끼(빨간 동그라미)  수가 급감한 것이 범고래의 스트레스 및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.
        체인 씨라이퍼3(SR³)는 7월 초 임신한 암컷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임신 실패 원인 중 하나인 만큼, 멸종위기
        범고래 여러 마리를 발견했고, 그중 하나              던 이 범고래의 아픔을 여전히 많은 사람              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           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 확보가 시급한 상
        가 J35라는 사실을 확인했다. J35의 임신           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.                    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             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.
        과 출산 소식에 유달리 많은 눈길이 쏠린               2018년 7월 24일,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         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. 이후 어미
        것은 2년 전 새끼를 먼저 떠나 보내야 했             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처음 발               범고래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                    송현서 기자 huimin0217@seoul.co.kr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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